허리 통증은 많은 분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며, 특히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 일 텐데요.
허리디스크의 초기, 중기, 중증 진행 단계에 따라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할지, 그리고 척추 질환을 모두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중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허리디스크 병원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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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왜 생길까?
1. 퇴행성 변화 (노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디스크는 약 80%가량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20대부터 점차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을 잃기 시작하며,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약해지거나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렇게 약해진 디스크에 작은 충격이나 무리가 가해져도 쉽게 손상되거나 터져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 오래 앉아 있는 습관
-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드는 행위
- 과도한 허리 사용
- 운동 부족 및 근력 약화
- 불균형한 자세
3. 외부 충격 및 외상
교통사고, 추락, 운동 중 부상 등 갑작스럽고 강한 외부 충격이 디스크에 가해지면서 파열되거나 탈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보다는 이러한 급성 외상으로 인한 디스크 탈출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4. 비만
과도한 체중, 특히 복부 비만은 척추와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엄청난 압력을 가합니다.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이는 디스크 손상 및 탈출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5. 흡연
흡연은 디스크 주변의 미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디스크는 원래 혈관 분포가 적은 조직인데, 혈액 공급이 더 줄어들면서 디스크의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고 손상 위험을 높입니다.
6. 유전적 요인
일부 연구에서는 허리디스크 발생에 유전적인 소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 허리디스크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정형외과 vs 신경외과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을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중 어디로 가야 할지입니다. 두 진료과목 모두 척추 질환을 진료하지만, 그 중점 분야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 정형외과
정형외과는 우리 몸의 뼈, 관절, 근육,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 전체를 전문으로 다룹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뼈의 변형, 퇴행성 변화, 골절과 같이 척추 구조 자체의 문제나 불안정성에 집중하죠. 척추 유합술이나 감압술 등 척추의 구조를 바로잡는 수술과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2. 신경외과
신경외과는 뇌, 척수, 말초신경 등 우리 몸의 신경계 전체를 다룹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통증, 저림,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치료 경험이 풍부합니다. 특히 미세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처럼 신경을 보존하면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에 능숙하죠.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두드러지거나 MRI 검사에서 신경 압박이 심하게 확인될 때 신경외과 진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
허리디스크는 척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라면 어느 진료과든 괜찮습니다. 하지만 굳이 진료과의 특징을 나누어 본다면 다음과 같이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다리 저림, 힘 빠짐,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뚜렷하고 심하다면: 신경외과 진료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신경외과는 신경 손상과 그로 인한 증상에 대한 전문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미세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정밀한 신경 감압 수술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허리 통증과 함께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변형, 불안정성,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진료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는 뼈와 관절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수술에 강점을 가집니다.
허리디스크 진행 단계별 병원은?
1. 허리디스크 초기
이 시기는 디스크가 약간 밀려 나왔거나(팽윤), 신경을 살짝 건드리는(돌출) 단계입니다. 주로 허리 통증이나 뻐근함이 나타나고, 다리 저림은 미미하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추천 병원: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의원/병원, 재활의학과 (1차 의료기관)
- 주요 치료: 안정 및 휴식,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추나요법, 생활 습관 교정
2. 중기 단계
디스크가 더 밀려 나와 신경을 강하게 압박하는 단계입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저림, 당김)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 추천 병원: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 병원 (2차 의료기관), 통증의학과
- 주요 치료: MRI 검사,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 성형술, 적극적인 운동 치료 및 재활
3. 중증 단계
디스크가 완전히 파열되어 수핵이 튀어나오거나, 디스크 조각이 떨어져 나와 신경을 심하게 누르는 단계입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마비), 감각이 둔해지는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추천 병원: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 척추센터 (3차 의료기관), 척추 전문병원
- 주요 치료: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척추 유합술, 인공 디스크 치환술, 집중 재활 치료
올바른 병원 선택을 위한 팁
허리디스크 병원을 선택할 때는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의료진의 전문성 및 경험
해당 의료진이 척추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의료진의 학력, 경력, 전문 분야 등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첨단 장비 보유 여부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CT 등 최신 영상 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비수술적 시술이나 수술 시 필요한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3. 치료 시스템 및 협진
비수술적 치료부터 수술, 그리고 수술 후 재활까지 통합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여 환자에게 다각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라면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4. 환자 후기 및 평판
인터넷 검색, 주변 지인의 추천 등을 통해 해당 병원의 환자 후기나 평판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맹목적으로 믿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5. 접근성 및 편의성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집이나 직장에서의 접근성, 주차 시설, 예약 시스템 등 병원 이용의 편의성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과잉 진료 여부
불필요한 검사나 과도한 시술/수술을 권유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자신의 허리디스크 진행 단계와 증상에 맞춰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중 적절한 진료과를 선택하고, 의료진의 전문성, 병원의 시스템,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허리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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